한여름도 아니고 찬바람 불고 싸늘해진 어느날 갑자기 냉면을 먹으러 찾아 갔습니다.을밀대는 우리 동네 백화점 지하에도 들어와 있습니다만,그래도 본점을 접수하는의미가 있을것 같아서 을밀대 본점이 있는 마포의 허름한 노포를 찾아 갔습니다. 예전엔 냉면의 식감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더군다나 식초맛 많이 나는 일반적인 평양냉면은 더더욱 좋아하질 않았습니다.냉면을 먹으러 갈땐 평양냉면집에서도 매콤한 비빔장이 들어가 있는 함흥냉면만 찾았었는데, 어느덧 나이가 들고 입맛도 변해서 이젠 평양냉면도 피하지 않고 먹을 수 있습니다. ㅋ마포에 있는 을밀대 본점으로 가는 길은 대중교통이 편하다고 해서 지하철을 타고 왔는데 좀 걸어야 합니다.위치는 좀 애매한 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을밀대는 고구려 시대의 평양성 내성의 북..
예전 일본에 놀러갔을땐 항상 밤늦은 시간 귀가하다 반드시 들리던 곳이 있습니다.바로 규동집입니다.요시노야 규동이라고 우리나라에도 오래전에 들어왔었는데 인기가 없어 철수 했다네요. 하여튼 일본에서 노느라 피곤한 몸을 이끌고 가서 한끼 먹으면 힘이 났던 음식이었습니다. ^^요시노야 규동은 실패하지 않았는데 두번 실망한적이 있습니다.한번은 일본에 갔을 때 광우병 파동 때문에 규동을 팔지 않은적이 있어서 먹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돼지고기를 대신 올려 줬는데 별로였었습니다.그리고 홍콩에도 요시노야 규동집이 있었습니다.그런데 전혀 그 맛이 나질 않아 실망한 적이 있었네요. 용산 전자 상가 근처에 규동집이 하나 있습니다.동경규동이라고 써있는데 잘 보니 '동경에서 먹었던 규동'집이네요. 동경규동은 일본식처럼 작고 아담..
왕십리에서 배회하던 중 깨끗한 인테리어를 한 식당을 발견했습니다.비교적 최근에 개업을 한 식당인가봅니다. 새로 오픈한 식당은 맛을 보장 할 수 없지만 그래도 뭔가 서비스를 줘서 줄이 긴가보다 생각했습니다.가까이 가보니 꼬막비빔밥으로 유명한 연안식당입니다. 연안식당은 송도에서 첫 매장을 오픈했는데 이제 여기저기 많이 생겼습니다.체인점이라 그런지 인테리어도 그렇고 외부도 깔끔한 매장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행당동 연안식당 점심시간이 살짝 지났는데도 줄을 많이 서있습니다.출입문 옆에 셀프로 예약하는 보드가 하나 있습니다.여기에 이름 적고 잠시 기다렸습니다. 이름 옆엔 메뉴도 선택해서 적는 칸이 있습니다.뭐가 좋은줄 몰라 일단 연안식당의 시그니쳐 메뉴인 꼬막비빔밥을 적었습니다. 행당동 연안식당 매장 모습입니다...
연남동에 간김에 만두를 먹으러 편의방이라는 곳을 찾아 갑니다.편의점이 아니라 만두가 맛있다고 연남동에서 소문난 맛집입니다. 특히 생선만두가 맛있다고 수요미식회 등에서 엄청나게 점수를 잘 준 집입니다.정말 그렇게 맛있는지 참 궁금했습니다.점심시간 좀 지나서 그런지 아니면 TV의 영향이 줄어 들만 큼 시간이 지나서 인지 기다림의 수고는 필요 없었습니다. 참고로 차를 가져가면 여러모로 고생합니다. 연남동 같은 오래된 동네에 오래된 맛집을 찾아 갈땐 대중교통이 최고입니다.지하철에선 좀 걸어야하는 단점이 있네요. 연남동 편의방 입구입니다.이 옆으로 가게를 확장했나봅니다.실내로 들어가니 좀 넓어졌습니다. 편의방 메뉴판이 보입니다.만두전문점이라 그런지 만두 종류가 많습니다.생선만두만 먹기엔 양이 적을 것 같아 다른 ..
분당에서 점심을 먹으러 어딜 갈까 고민하다 토끼정을 들렀습니다.요즘 좀 핫하다는 장소중 한곳입니다.토끼정은 크림우동이 유명한 가정식 일식집입니다. 서현동 토끼정 앞에 메뉴와 앱을 다운로드 받으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하는 안내판이 있습니다.왜 큰기업이던 작은 가게던 이렇게 앱에 목숨을 거는지 모르겠습니다. 앱만 깔면 자기들 매출이 어마어마하게 오르는줄 생각하나 봅니다. 그런데 틀렸습니다.사용자들은 생각보다 똑똑해서 1년에 몇번 안쓰는 앱음 바로 휴지통으로 들어간다는걸 잘 모르나 봅니다.차라리 앱 홍보할 비용으로 가격을 낮춰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식당으로 들어 갔습니다. 예전엔 줄을 많이 서서 기다렸는데 점심시간이 살짝 지나서인지 아니면 이제 인기가 좀 시들해 졌는지 안기다려도 바로 들어 갈 ..
오랜만에 속초에 가봤습니다.서울은 더워서 여기도 그럴 줄 알았는데 아직은 바람이 세차게 불고 날은 생각보다 춥습니다.제비 한마리 왔다고 봄은 아닌가봅니다. 얇은 점퍼차림으로 왔다가 추워서 고생만 했습니다.점심을 뭘 먹을까 하다 블로그에서 유명한 봉포머구리집을 찾아갑니다. 백종원3대천황에도 나온집이라고 해서 기대를 해봅니다.바닷가에 있어서 바다를 보며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참 운치있어서 좋습니다. 입구에 머구리 장비가 놓여져 있습니다.일본어 もぐる, 우리말로 읽으면 모구루, ‘잠수하다’라는 뜻의 동사에서 변형된 단어로 추정이됩니다.그래서 봉포머구리집인가 봅니다. 1층은 대기실입니다.각종 메뉴와 가격표가 붙어있습니다.대기표를 받고 기다립니다. 봉포머구리집은 점심시간이 지난 2시경 이었는데도 사람들이 많습니..
직장에서 워크샵을 갈때 꼭 들리던 집이 있습니다. 양수리부근 조안면에 있는 시골밥상이라는 집입니다. 팔당댐이 있는 구도로로 가다보면 불법시설물로 영업하던 봉쥬르 가기 전에 있는 곳입니다. 갈때마가 가격을 올려받아 깜짝 놀래키기는 했지만 이정도 퀄리티를 내주는 집이 없었습니다. 직장 동료와 이야기 하던중... 시골밥상 같은게 회사 근처에도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 하다 임대료가 비싸서 이 가격엔 어려우니 가격을 올려야 하고 또 가격이 올라가면 손님이 안올꺼다라고 우리끼리 떠든 적이 기억납니다. 그렇게 떠들던 시골밥상을 찾아 갔습니다. 그런데 여기 와서 세번 깜작 놀랐습니다. 사인보드엔 분점이 없다고 강조하는 문구가 깜박거립니다. 첫번째 놀람. 처음엔 잘못 들어온줄 알았습니다. 예전 시골밥상집은 초가집이었..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러 대구로 향했습니다. 반가운 친구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 저녁을 먹으러 가기로 합니다. 그동네 사는 녀석이 좋은데 추천한다고 데리고 간곳이 여기입니다. 대구에 오면 뭉티기를 꼭 먹어야 한다고...ㅋ 육사시미를 이 동네에선 이렇게 부릅니다. 예약안하면 못간다고 해서 전화를 합니다. 핸드폰 너머로 식당 주인아주머니의 불친절(?)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오지말라고... 오늘 고기 별로 라고 합니다. 매일 오는 동네가 아닌데 그렇다고 안 갈 수 없으니 자리 만들어 달라고 해놓고 찾아갑니다. 좀 허름한 동네 초입에 있는 식당입니다. 좋게 말하면 노포의 포스가 풍기고 나쁘게 말하면 아주 허름한 식당입니다. 누구 귀한 손님 접대 하러 가기엔 좀 꺼려질 만한 외관입니다. 그렇게 보니 저는 귀한 ..
제주에 방문했을 때는 꼭 돼기고기는 한번 먹어 봐야 합니다.제주에서 가장 유명한 돼지는 흑돼지 입니다. 흑돼지인걸 보여주기위해 껍데기에 보면 돼지털이 촘촘히 밖혀 있습니다.그런데 그걸 먹기엔 좀 꺼려집니다. 흑돼지도 팔지만 흑돼지가 아닌 고기를 파는 집도 있습니다.바로 칠돈가 입니다. 제주에 온김에 오랜만에 들려 봤습니다.거의 영업 끝날 시간에 갔는데도 여전히 사람들이 줄을 많이 서있습니다.한쪽 구석엔 컨테이너를 마련해서 기다리는 사람들 대기실로 쓰고 있습니다. 아직도 주차장엔 차가 많이 있고 식당안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한 10여분을 기다리니 자리가 납니다. 우리는 흑돼지가 아닌 근고기를 시켰습니다.600을 시켰더니 두툼한 돼기고기가 나왔습니다.정확히 600g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믿어야 겠지요?삼겹살 ..
서촌이 북적입니다.요즘 핫 한 곳입니다.유동인구가 많아지니 카페,식당들이 생겨납니다.그러다 보니 이제 유명한 집들이 생기기 시작합니다.예전 부터 있었던 효자동 베이커리 같은 빵집에서 부터 최근에 영업을 시작한 가게까지 다양합니다. 지나가다 보니 에그타르트를 만드는 집이 있습니다.통인스윗이라는 곳입니다.'대오서점' 바로 건너편에 있습니다.'수요미식회'에서도 방송 되었고 '테이스티로드'에서도 나온 집이라고 합니다.통인스윗의 가게는 아주 좁습니다.실내에 앉아 있을 만한 곳이 없습니다.테이크아웃 전문인가 봅니다. 홍콩/마카오 놀러 갔을 때 먹었던 '카페 이나타'에서 먹던 에그타르트가 생각이 나서 들어 통인스윗으로 가 봤습니다. 통인스윗 매장입니다.매장 앞에는 언제 에그타르트가 나오는지 알리는 사인이 있습니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