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분당에서 점심을 먹으러 어딜 갈까 고민하다 토끼정을 들렀습니다.

요즘 좀 핫하다는 장소중 한곳입니다.

토끼정은 크림우동이 유명한 가정식 일식집입니다.


서현동 토끼정 앞에 메뉴와 앱을 다운로드 받으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하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왜 큰기업이던 작은 가게던 이렇게 앱에 목숨을 거는지 모르겠습니다.


앱만 깔면 자기들 매출이 어마어마하게 오르는줄 생각하나 봅니다.



그런데 틀렸습니다.

사용자들은 생각보다 똑똑해서 1년에 몇번 안쓰는 앱음 바로 휴지통으로 들어간다는걸 잘 모르나 봅니다.

차라리 앱 홍보할 비용으로 가격을 낮춰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식당으로 들어 갔습니다.


예전엔 줄을 많이 서서 기다렸는데 점심시간이 살짝 지나서인지 아니면 이제 인기가 좀 시들해 졌는지 안기다려도 바로 들어 갈 수 있었습니다.




분당 서현 토끼정 영업시간은 오전11:00~밤10:30까지입니다.

다른 식당보다 30분 더 영업을 합니다.



분당 서현 토끼정의 인테리어는 열심히 한 것 같은데 잘 안살아 납니다.

일본식 주택에 미국 제품들이 가득한 것 같은 이미지입니다.


이때 시간이 12:30분이 조금 넘었습니다.

점심시간 피크가 살짝 넘어가는 시간입니다.


가운데 자리에 앉으려 했더니 거기는 나중에 손님이 많이 오면 앉아야 하는 구역이니 다른사람들이 모셔있는 구역으로 옮겨달라고 합니다.


...


우리는 착하니까 자리를 옮겼습니다.

남자 둘의 점심으론 양이 적을 것 같긴 해서 고기가 들어간 다른 메뉴를 시켰습니다.


드디어 시켰던 음식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밥은????

아~ 이 메뉴에는 밥이 제공되지 않으신다고 합니다.

공기밥을 달라고 하니 공기밥도 없다고 합니다.

대신에 밥에 이것 저것 토핑 한 밥이 나오신다고 합니다.


일본식 맞습니다.

일본 가면 반찬 쪼가리 하나도 돈받고 판매합니다.

점심시간에 사람들 많이오니 다른 자리가라고 한거 부터 기분이 별로 였는데, 점심메뉴에 밥이 없다니 화가 막 솟구쳐 납니다.


그렇다고 서빙 하는 분들에게 화를 내지 않는 배운 사람이니 그냥 참습니다.

토끼정 직원에게 "점심시간에 이런 주문을 하면 밥은 따로 주문해야 한다고 사전에 말씀을 해주시 그랬어요?" 하는 점잖은 컴플레인을 가볍게 무시하고 가버립니다.


감정적으로 불편한 상황이라 음식 맛에 대한 건 하나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식사 마치고 계산하며 카운터에서 이쑤시개를 찾으니 이쑤시개는 없으시답니다.


공기밥도 없으시고 이쑤시개도 없으신 토끼정에서 식사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