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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음식중에 미역국이 있습니다.

해조류는 거의 모든 인류가 먹지 않는데 유독 한국인들은 이런 해조류를 참 좋하합니다.

냉동실을 정리하는데 한쪽 구석에 언제 들어가있는지도 모를 꽝꽝 얼어붙은 등심이 한조각이 보입니다.


이걸 구워서 해치울까 하다가 갑자기 이걸로 미역국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역국엔 양지를 많이 쓰는데 아무래도 양지보다는 더 맛날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사실 오래 되어 구워봐야 그리 맛나지 않을것 같기도 합니다.


미역국 끓이는 건 참 쉬운 요리입니다.

저처럼 요리초보도 맛없다고 욕안먹고 만들 수 있는 요리입니다. ^^


미역국 끓이는 법


1. 미역

2. 등심 한덩어리

3. 참기름 한스푼

4. 국간장

5. 간마늘


재료는 참 간단해서 좋습니다.



일단 꺼내 도마위에 올려놔봅니다.

미역국 끓이는 데 쓸만한 양은 되어 보입니다.

냉동실에 오래 있었는지 얼음도 많이 끼고 고기에 수분이 좀 빠져 나간것 같습니다.




해동하기전 손질부터 시작합니다.

먹기좋게 깍두기 모양으로 썰어 놓습니다.

해동시키고 보니 먹기 좋은 빛깔로 다시 돌아 왔습니다. ^^



때마침 미역도 유효기간이 다 되어 가는 놈이 하나 있습니다.

냉동실에 숨어살던 등심 때문에 유효기간 다 되어 가는 미역도 해치울 기회가 생겼습니다.




미역은 일단 물에 불려 놓습니다.



썰어 놓은 소고기 등심을 냄비에 참기름과 함께 투하합니다.

고기가 탈까봐 참기름을 많이 넣게 되면 미역국 자체가 참기름 향때문에 맛이 많이 떨어집니다.

들들 볶아 주다 간 마늘을 한수저 넣어 줍니다.

간마늘 보다는 그자리에서 통마늘을 찧어 넣는게 향이 더 좋기는 합니다.




등심이 대충 익을때 쯤 불려 놓은 미역을 넣고 같이 볶기 시작합니다.

대충 물기가 마를때까지 볶아 줍니다.

미역을 볶지 않고 그냥 해도 맛의 별차이는 없는것 같은데 다들 이렇게 하니 저도 미역을 볶았습니다.^^



다 볶은 다음 물을 넣고 미역국을 끓이면 됩니다.

미역국이 끓기전 국간장으로 간을 맞추면 끝....




소고기 등심 미역국을 끓여 놓고 보니 양지로 한 미역국과 별 차이는 없습니다.


그래도 등심으로 만든 미역국 맛을 보니 역시 양지보다 고기가 훨씬 부드럽습니다.

비싼고기는 아무데나 넣어도 그 값을 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