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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냄비를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사용해 닦아 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탄냄비 정도는 쉽게 닦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새카맣게 태운 냄비를 너무 과소평가 한것 같습니다.


주말 집에서 아이들 맛난거 해주려고 몸소 나섰습니다.

오뎅탕을 해주려 했는데 인터넷에서 레시피 보고 맛있게 만들어 봤습니다.


그런데 잠깐 한눈을 판사이 이상한 냄새가 온 집안을 진동합니다.

탄내 였습니다.


이게 뭐지 잠깐 생각하다 불 위에 올려 놓은 오뎅탕이 떠올랐습니다.

물이 다 쫄아들고 오뎅들은 새카맣게 탄 화석이 된 탄냄비가 만들어졌습니다.


불 안난게 다행이라라고 한숨을 돌리는데 냄비가 까맣게 타버렸습니다.

마눌님에게 기본 등짝 세대는 맞을 것 같습니다.

들어오기전 빨리 탄 냄비를 닦아 놔야 할 것 같습니다.


오뎅요리를 포스팅해보려 했는데 탄 냄비 쉽게 닦는 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태워도 너무 태워 먹은것 같습니다.

수세미로 닦고 숟가락으로 긁어 봐도 워낙 딱딱하게 눌러 붙어 떨어지질 않습니다.

몰래 숨겨놓고 완전범죄를 노릴까 생각도 해봤지만 마눌님 아끼는 냄비라 그냥 살려보기로 했습니다.


인터넷을 뒤져 보니 탄 냄비 쉽게 닦는 법이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바나나 콜라 치약 등등 여러가지 해결책이 보입니다.


주방을 뒤져본 베이킹소다가 있습니다.

베이킹 소다와 식초를 뿌린 후 끓여 주면 탄것들이 다 떨어진다고 합니다.

베이킹 파우더도 있는데 베이킹 소다를 쓰라고 합니다.

비슷한것 같든데 뭔가 다른 모양입니다.




베이킹 소다를 쏟아 부었습니다.

얼마를 넣어야 하는지 몰라서 좀 많이 넣었습니다.



식초도 넣어 줍니다.

식초를 넣으니 탄냄비가 부글부글 끓어 오릅니다.


이대로 렌지에 올려서 한번 끓여 봤습니다.

온집안에 풍겼던 탄냄새가 이젠 탄냄새와 식초 냄새로 난리가 아닙니다. ㅋ


문을 열고 환기도 시켜 줍니다.




한번 끓여 내고 수저로 긁어 보니 탄 냄비 속에 딱딱하게 굳어 있던 탄것들이 떨어져 나옵니다.



얼마나 떨어졌을까 물을 버리고 나니 탄냄비는 그대로 입니다.

그런데 좀 쉽게 떨어져서 수작업으로 변환합니다.

수세미로 닦아 내겠다는 말입니다. 




수세미로 닦으니 처음보단 훨신 쉽게 탄것들이 떨어져 나갑니다.

철수세미로 하면 냄비에 스크래치가 많이 날까봐 그냥 수세미로 닦았습니다.


안떨어지는 것들은 다시 베이킹 소다와 식초를 넣고 한번 더 끓여 줬습니다.



식초가 들어가니 사이다 처럼 거품이 막 올라옵니다.

또 한번 끓이고 다시 폭품 수세미질을 시작합니다.




이젠 거의 탄냄비에서 탄것들이 사라졌습니다.

아직 여기저기 얼룩은 좀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체력이 다해서 더이상 못하고 여기서 멈췄습니다.

체력이 회복 되면(?) 다시 도전해서 깨끗하게 만들어야 겠습니다.

베이킹 소다와 식초는 손쉽게 탄냄비 닦는 법이 아니네요.


이런저런 시도 해본다고 해도 힘이 많이 들어갑니다.

탄냄비 쉽게 닦는법을 잘아는 것 보다 태우지 않는것이 더 중요하다는걸 알려준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