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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 줄을 서서 먹는다는 김치찌개 집이 있어 찾아가 봤습니다.

5대김치찌개 집중 하나라고 데리고 간 분이 설명을 해주십니다.


광화문 골목 깊숙히 숨겨져 있어 처음 가려면 좀 헤매야 하는 집입니다.

광화문집은 누가봐도 30년 정도 된 집처럼 보입니다.

인테리어도 그렇고 간판도 그렇습니다.


워낙 유명한 집이라 점심때쯤 가니 줄을 서있습니다.

위는 다른데서 좀 놀다가 한시간 정도 뒤에 갔는데도 자리가 꽉 차 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입구로 들어서면 테이블이 4~5개 밖에 없습니다.


"2층에 자리 있는데 올라가실래요?"라고 물어봅니다.

2층이 있었네요.



골목기에서 본 광화문집 입구입니다.

대문이 아니라 쪽문 같은 곳으로 들어갑니다.




입구로 들어가면 테이블이 5개정도 있는 아주 협소한 곳입니다.

이런곳에서 오랬동안 장사를 했다면 틀림없이 맛있는 집일거란 생각이 들게 됩니다.



유명 방송에도 나왔다는 흔적들이 메뉴판 주변에 있습니다.

광화문집은 메뉴도 단순합니다.

점심시간이라 김치찌개를 시킵니다.

주인아주머니(?)의 크로스셀링에 넘어가 계란말이도 시킵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두사람이 왕복하기는 어렵고 올라가던 내려가던간에 한사람이 양보해야 지나갈 수 있는 곳입니다.



김치찌개와 계란말이가 나왔습니다.

광화문집은 오래된 노포라 음식을 준비하는 시간이 빠른 것 같습니다.

그만큼 경험이 있었나 봅니다.




왜그런가 봤더니 미리 세팅된 김치찌개가 등뒤에 즐비하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몇인분 요청하면 거기에 맞는 냄비를 올려주는 시스템입니다.



식사를 다하고 내려가는 길입니다.

아직도 손님이 많아 계란말이를 하고 계신 모습이 보입니다.


총평


식사를 하고나서 드는 느낌은 이집이 과연 5대김치찌개 집으로 불릴만한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보다 김치와 돼지고기가 많이 들어가 있지는 않습니다.

빨간국물에 양념 많이 되어 있는 김치찌개에 익숙해서인지 맑은 국에 별다른 양념이 안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신김치를 사용해서 그런지 다른집보다 산미가 매우 강합니다.

식거 별로 않좋아 하는 입맛이라 저에게는 특별하게 와 닿지는 않았습니다.



광화문집 좋은점


김치찌개의 국물이 맑아 깔끔한 느낌을 줍니다.

신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번쯤 와 볼만 할 것 같습니다.

밥이 참 맛있습니다.

일반 식당에서 서빙하는 이른바 짬밥처럼 푸석푸석하고 날리는 밥이 아니라 찰지고 맛있는 밥이 나옵니다.


광화문집 안좋은점


신맛이 강해 김치 맛 밖에 기억나지 않습니다.

고기가 푸짐하게 들어가 있지 않아서 더욱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계란말이가 너무 성의 없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계란 말이가 아니라 계란부침 몇번 접은것 같은 느낌이 납니다.

케찹을 달라고 했더니 우리집 계란말이는 간장을 찍어 먹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케찹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선택권이 없습니다.


김치찌개의 호볼호가 다른 김치찌개 집보다 강한 집이란 생각이 듭니다.

좋아하는 사람들은 더 좋아하고 기존의 김치찌개에 길들여진 사람들에겐 좀 어려운 김치찌개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