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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엔 냉면입니다.

그런데 봄이 오고 날씨가 점점 더워집니다. 겨울이 아님에도 다른 냉면집을 찾아봅니다.

봉피양 냉면이 딱 눈에 들어옵니다.

봉피양은 미슐랭가이드 빕구루망에도 올라갔다고 해서 찾아봅니다.

아무래도 본점이 뭔가 더 있어 보일 것 같아서 일부러 방이점까지 찾아 갑니다.

그런데 이놈의 미슐랭가이드는 자꾸 체인점을 추천합니다.


봉피양은 그동안 장사를 열심히 잘 해서 분점이 어마어마하게 생겼습니다.

제가 간곳은 본점이라고 알려진 송파구에 있는 봉피양 방이점입니다.


참고로 봉피양의 뜻은 본평양의 평양사투리라고 합니다.

평양 본가라는 뜻입니다.

평양냉면을 최고로 잘한다는 뜻으로 이름을 그렇게 지었나 봅니다.


저녁이 되니 벌써 차들이 꽉꽉 들어 차 있습니다.

봉피양 본점인 방이점은 주차장이 넓습니다. 그런데도 사람이 많아 주차하는데 애좀 먹었습니다.

냉면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지 몰랐습니다.



봉피양 본점옆에 벽제갈비와 같이 있습니다.

당연히 같은 가게입니다.




봉피양 여기저기 맛집으로 소개 되었다는 간판이 보입니다

봉피양 로고엔 벽제라고 한자로 써있네요.

미슐랭 가이드와 수요 미식회 등에 나왔다고 들어가는 입구에 자랑스럽게 써있습니다.



봉피양 본점 방이점의 각종 메뉴입니다.

가격은 좀 셉니다.

국수따위가 이렇게 비싸집니다.

역시 냉면만으론 양이 안될것 같으므로 녹두빈대떡을 하나 먼저 시킵니다.

봉피양 녹두빈대떡은 가격이 만만하지 않습니다.

예전 어르신들이 좋아하던 노래중 "돈없으면 집에가서 빈대떡이나 부쳐먹지"라는 가사는 잘못된 가사인것 같습니다.

돈있어야 빈대떡 먹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빈대떡이 나왔습니다

개인적인 평은 봉피양 빈대떡은 비싼 가격만큼은 못한것 같습니다.

빈대떡은 을밀대가 최고인것 같습니다.



드디어 봉피양 냉면이 나왔습니다.

미슐랭가이드에 나온 사진보단 냉면이 상당히 작아 보입니다.

옆에 편육은 있을때만 서비스로 제공해 준다고 합니다. 

방이점은 역시 봉피양 본점이라 사람들이 많이 왔는데도 다행히 운이 좋았습니다.ㅋ


봉피양 냉면맛은 참 좋습니다.

순메밀 100%가 아닌 걸 시켰는데도 메밀 향과 거친 메밀의 식감이 잘 살아 있습니다.

아쉬운건 이제 빈대떡이나 냉면은 서민음식이 아닌게 되어버렸습니다.


예전 랍스터는 미국에서 가난한 사람이 허기를 채우려 먹거나 아니면 비료로 쓰는 재료였다고 하는데 이젠 고급음식이 되었습니다.


그것과 같은 이치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