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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 놀러갔을 때 일입니다.
여기 날씨가 거의 동남아 수준의 날씨라서 여러 열대과일을 맛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과일이 있습니다.
바로 석가라는 과일입니다.
여기식 발음으로 쓰~자라고 합니다.
이 과일이 생긴게 석가모니 머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석가두 또는 석가라고 합니다.
예류공원 나올때 시장에서 석가를 하나 사서 먹었는데 아주 괜찬습니다.
이 석가라는 과일은 식감도 독특해서 아주 작은 과육이 씹혀 마치 설탕을 뿌린 과일을 먹는 기분입니다.
산미는 전혀 없습니다.
대신 당도가 아주 높아 우리나라 사람들도 참 좋아 할 것 같은데 국내에서 판매되는걸 못봤습니다.
저녁 시먼딩에 있는 까루푸에 들렸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철수한 프랑스계열의 이마트입니다.
대만사람들이 좋아하는 한국배는 없고 서양배들이 많이 들어와 있네요.
이것 저것 사다 보니 석가가 과일 코너에 진열되어 있습니다.
가격이 시장보다 저렴합니다.
왜 저렴한지 알고 봤더니 덜익은 과일입니다.
원래 석가라는 과일은 먹을만큼 잘익었을 땐 아주 말랑말랑해서 손으로 살짝 눌러도 들어가는데 아주 딱딱합니다.
덜익은 석가를 그래도 호기심에 하나 까봤는데 맛이 오이맛 비슷합니다.
버릴까 하다 호텔 창가에 몇개 놔 뒀습니다.
이틀 뒤 버리려고 석가를 집어 들었는데 아주 말랑말랑해 졌습니다.
이틀만에 과일이 완전히 달라지네요 ㅋㅋㅋ
꼬불꼬불한 머리 같은 걸 하나씩 떼어네고 티스푼으로 파서 먹으면 됩니다.
그런데 석가는 씨가 참 많이 나옵니다.
호불호가 없을만한 과일인것 같습니다.
참고로 대만에선 석가라고 하고 베트남에선 망꺼우로 불리워지는 과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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