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얼마 전 TV 모 프로그램에서 돼지 삼겹살  직화구이 소개 장면이 나왔습니다. 

사람들 줄 많이 서있고 먹는 사람들 마다 엄지 척 하는 장면,

그리고 음식이 나올 때 환호성을 지르는 낯뜨거운(?) 장면들이 연출되었습니다.


그런데 TV프로그램을 보면 왜 음식이 나오면 물개 박수를 치는 걸까요?

이게 자연스러운 연출이라 생각하는 걸까요?

제가 느끼기엔 피죽도 못먹은 북한 주민들이 고기 보고 환장하는 그런 이미지 입니다.

TV프로그램도 이젠 좀더 세련되게 시청자들을 속여야 되는데 아직 그런 생각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 동네에 있는 곳이라 속는셈 치고 한번 가보자 했는데 줄을 너무 많이 서있어서 실패

몇 주 지나 생각이 나서 또 가 봤는데 역시나 줄을 많이 서있어서 실패

최근에 찾아 갔는데 사람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들어 가 봤더니 완전 실망 T.T

벽에는 예상대로 TV 프로그램 소개 액자가 덩그러니 결려있었고

음식도 생각했던 이상의 실망감을 안겨 줬습니다.

TV에 한번 나오면 한두달 정도 약발이 가는 것 같습니다.



여행을 가거나 낯선 동네에 갔을때와 같은 잘 모는 지역 음식점을 찾을때 대부분 핸드폰을 켭니다.

그동네 맛집 검색하면 정말 맜있는 집부터 김밥천국까지 주르륵 소개가 됩니다.

"어! 이거 괜찮겠다"라고 갔는데 실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뭐 입맛은 다들 제각각이라서 뭐라고 할 말은 없지만 뭐 이런곳을 맛집이라고 소개하냐?

속으로 분통 터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맛있어 보여서 들어갔는데 맛없으면 불쾌지수가 두배 상승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당 블로그에 컴플레인 답글을 남길수도 없습니다.

그런건 블로그 쥔장이 바로 삭제합니다.


맛집이라는게 개인적인 호불호가 너무 강한 주제라 누구에겐 맞고 누구에겐 틀릴 수 있지만 그래도 거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나름 경험해서 피해갈 만한 맛집 소개 필터링 방법입니다.


1. 블로그체를 쓰는 블로그


흔히들 말하는 블로그체라는게 있습니다.


"오늘은 ~를 해보아요",

"오늘은 ~를 먹으러 가보아요"

"잇님들 더운 하루를 어떻게 보내셨어요? 저는 ~로 소문난 OO 맛집에 가서 ~ 했답니다"


이런 문체로 소개된 곳은 제 경험상 대부분 안가도 좋은 식당들이었습니다.


2. 식당의 내부사정을 너무 잘 아는 곳


주방장/사장의 인터뷰는 애교 수준이고 식당 주방까지 찍어 온 블로그들도 많습니다.

얼마나 맛있으면 이렇게 까지 식상 속까지 뒤져 봤을 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약간 삐딱하게 생각하면 식당의 소개/보도 자료가 아닐까 생각도 듭니다.

식당에서 가장 보여 주기 싫은곳이 주방이라고 합니다.

청결에 대한 관리도 문제지만 나름의 레시피나 재료 등 노하우가 있는 곳이라서 아주 민감한 곳이라고 합니다.

이런곳을 그냥 가서 '저 사진좀 찍고 갈께요' 하면 어느 누가 쉽게 '잘 찍어 주셈'하고 응할까요?


3. 식당의 소개가 너무 잘 되어 있는 곳.


네비 없이도 찾아 갈수 있을 정도로 친절하게 소개 된 곳은 일단 믿고 거릅니다.

이건 내가 맛있다고 느낀 맛집 이라기 보다는 식당 업주가 작성한 광고 문구같다는 느낌이 너무 물씬물씬 납니다.

적당히 좀하지...


4. 이모티콘 남발


왠지 모르겠지만 홍보성 맛집들의 특징입니다. 

이모티콘으로 도배를 해놓았습니다.

아마 쓸만한 내용이 없어서 그럴지도 모르곘습니다.


그런데 보니 1,2,3번이 겹치는데가 많군요 ^^



그럼 맛있는 식당 소개는 어떻게 찾을까요?



1. 블로그 중 개인 블로그가 아닌 기업체 블로그에 소개 된집


치과 블로그, 부동산 블로그 등에 기업형 블로그 소개된 맛집은 그나마 수준 이상은 되는 것 같습니다.

기업형 블로그는 그회사 관련제품 홍보를 제외한 나머지는 믿을만 합니다.

생각 해보니 이런 업체들은 자기 홍보를 하는 블로그라 맛집에 대한 소개도 블로그의 질을 떨어 뜨리지 않으려 나름 고민해서 올리는 것 같습니다.


2. 소개글중 비속어가 있는경우


돈주고 하는 광고의 경우 광고주는 비속어를 쓰는걸 안좋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돈받지 않는 블로그의 경우 표현이 자유롭기 때문에 비속어를 쓰는 경우도 많다고 ㅋ

이것도 순수히 제 경험치이므로 사람마다 다를 수 는 있습니다.



몇년간 애용 했던 동태탕 집이 있어 올려 보려 했는데 문을 닫았네요.

장사가 꽤 잘 되는 집이었는데 왜 문을 닫았는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