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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친구를 만나러 부산으로 갔습니다.

항상 부산에 가면 항상 "뭐 먹을래?"라고 물어봅니다.

그때마다 돼지국밥을 먹고싶다고 했지만 그 친구는 서울사람은 그런거 입맛에 잘 안맞는다라고 다른곳을 데려가곤 했습니다.


생각해보니 경상도 남쪽 지역이외에선 돼지국밥집을 본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여기 온 이상 꼭 먹고 가겠다고 이번엔 강력하게 우겨봤습니다.


한참을 차를 타고 가더니 돼지국밥집에 내려 주었습니다.

이 동네는 잘 몰라 어디쯤인지 모르겠지만 대연동 어디쯤에 있는 쌍둥이 돼지국밥이라는 집이었습니다.



수육 한접시와 부추가 눈에 띕니다.

부추는 양이 적어 다달라고 했습니다.

찍어 먹을게 많네요. 새우젓도 있고 막장 같은 것도 있습니다.

먹고보니 참 맛있습니다. 

이런걸 여태껏 왜 못먹었는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릇을 싹 비워냈습니다.

친구가 참 기특해 보였나봅니다.


부산사람들이 들으면 난리날 이야기이지만 먹고나서 보니 순대국에 다대기(?) 안풀어 놓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순대국밥과 돼지국밥의 차이는 순대가 안들어가 있는것 같습니다.

조금 다르다 생각되는건 돼지국밥은 제주도에서 파는 고기국수와 비슷한 맛이 납니다.


비슷한 면이 있지만, 조리방법으로 보면 순댓국밥은 소/돼지/각종 고기로 끓인 곰탕에 순대를 곁들인 맛,

돼지국밥은 돼지고기를 듬뿍 넣어서 끓여내는 설렁탕 쪽에 가깝다고 합니다.

그냥 맛있습니다.


특히 수육은 입에서 살살 녹아 내렸습니다.

이런 집이 우리동네 있으면 매일 찾아 갈 것 같습니다.


처음먹어본 사람으로써 돼지국밥과 순대국밥의 차이는 순대의 유무라고 생각하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