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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로 인한 집콕이 늘면서 위스키를 마시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위스키를 제대로 마신다기 보다는 소주를 마시듯 음용하는 경우가 많아 일반인들이 위스키에 접근하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조니워커, 발렌타인, 시바스리갈과 같은 블렌디드 위스키가 주종을 이루었으나 최근 매니아층이 늘어나며 싱글몰트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너무 높은 도수에 진한 향까지 있는 전형적인 독주로 꼽히는 위스키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부드럽고 편하게 마실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1. 위스키 잔 선택


뭐 위스키를 사발로 마시건 접시에 담아 마시건 마시는 사람의 자유이지만 그래도 제대로 즐기려면 위스키에 어울리는 잔이 필요합니다.

모든 음식은 그걸 담을 적당한 그릇이 있는게 좋습니다.




막거리는 사발에 소주는 소주잔에 와인은 와인글라스에 따라 마시듯 위스키도 그런 잔이 필요합니다.

예전에는 작은 와인잔 등으로 마셨으나 위스키 전용잔이 나오면서 위스키 잔으로 마시는게 하나의 기준처럼 되었습니다.


그러나 굳이 위스키 잔이 아니더라도 향을 맏기 위한 잔이 있으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스니프터 잔이라고 하는데 대표적인게 리델 비늄 헤네시 꼬냑잔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나 가격이 좀 많이 나가는 관계로 역시 위스키는 위스키 잔에 마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위스키잔 이름은 글렌캐런잔이라고 부릅니다.

글렌캐런이라는 회사에서 만든 잔이라 그렇게 부르는 것 같습니다.

이 또한 스니프터 잔의 일종입니다.


이 글렌캐런 글라스는 위스키 관련 종사자들이 머리를 맏대고 고민해서 만든 잔이라고 합니다.




바닥면에 글렌캐런 글라스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위에서 봐도 글렌캐런글라스 글자가 보입니다.




생긴건 튜울립모양으로 생겨 위스키의 향을 모아서 향을 잘 맏을 수 있도록 만들어 졌습니다.

국내에서 가격은 7000~1만원 사이에 형성이 되어 있습니다.



6개 짜리 글렌캐런 글라스를 구입하면 가격이 좀더 내려가니 이를 추천합니다.




혼자서 비교 시음도 하고 다른종류의 위스키를 즐기기엔 2~3개의 글렌캐런잔이 있으면 좋습니다.



여기에 위스키를 꽉 채우는게 아니라 아래 볼록하게 나온 부분보다 살짝 덜 채우는것이 향을 맞기에 가장 좋습니다.

용량으로 치면 1온스(30ml)정도입니다.



1온스 정도 채우면 글렌캐런 글라스를 옆으로 뉘어도 술이 흘러 내리지 않습니다.


위스키를 잘 몰랐던 시절 슈터글라스라고 부르는 샷잔에 꽉채워 원샷으로 털어 넣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슈터글라스에 가득 채우면 역시 1온스(30ml)의 양이 나옵니다.



이를 소주로 환산하면 3병값정도 되는 양입니다.

이걸 한번에 털어 넣으려면 차라리 소주를 3병 마시는게 더 효과적으로 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위스키는 털어 먹고 빨리 취하는 술이 아니라 향과 맛을 즐기는 술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위스키 마시는 법


첫번째, 색깔과 잔에 흐르는 레그를 봅니다.

요즘엔 카라멜 색소를 탄 위스키들이 많아 색상을 보는것이 별 의미가 없어졌지만 그래도 색상을 보면 어느정도 숙성이 되었는지 어떤 오크통에서 숙성을 했는지 대충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또한 와인처럼 잔을 돌려 (스월링이라고 합니다) 벽에 붙어서 떨어지는 위스키의 눈물(레그라고 합니다)을 감상합니다.

알콜성분이나 당도가 높을 수록 레그가 천천히 흐르게 됩니다.


두번째, (Nose)향을 맡아봅니다.

위스키엔 여러가지 향이 있습니다. 바닐라향, 카라멜 향, 피트향, 쉐리향, 버번 향 등

이 향을 맡으며 즐겨 보는것도 재미있습니다.


세번째, (Palete) 맛을 봅니다.

한꺼번에 들이키는게 아니라 한잔을 6번정도 나눠 마시는것이 좋습니다.

위스키는 고도수의 술입니다. 한꺼번에 들이키면 내 식도가 어디있는지 위장이 어디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독합니다.

사람들이 위스키를 즐기기 어려워하는 부분인데 천천히 나눠 마시면 알콜초보자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네번째, (Finish) 여운을 즐긴다.

마시고 난 이후 혀와 코에서 나오는 위스키의 여운을 즐기시면 됩니다.


이렇게 한잔을 천천히 마시면 많이 마시게 되지 않고 위스키를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이런 방법을 니트로 마신다라고 말합니다.

글렌캐런잔에 상온을 물을 약간만 섞어주면 향이 많이 살아나서 그렇게 음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흔히 위스키 마시는 방법중 한번에 털어마시는걸 스트레이트라고 합니다.

이건 아주 저렴한 위스키를 빨리 취하려고 마시는 건데 앞서 말한대로 빨리 취하려면 소주를 그렇게 마시는게 더 효과적이고 더 경제적입니다.


또다른 방법으로 온더락이라 해서 유리컵같이 생긴 온더락잔에 얼음을 띄어 먹는 방법이 있는데 이렇게 했을 경우 위스키의 향이 죽어버려 별로 추천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3. 안주



피트가 있는 위스키는 굴이나 회등 해산물도 좋습니다.

그러나 위스키엔 별다른 안주가 필요 없습니다.

그냥 위스키 한모금이후 물한잔정도가 위스키를 즐기기에 가장 좋습니다.

그래도 안주가 필요해라고 한다면 향이 많이 없는 치즈나 초콜렛, 비스켓 종류가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