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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4년 프랑스 코냑에서 탄생한 레미 마틴은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193만 상자가 팔리는 세계 2대 코냑 브랜드입니다.

특히 모든 코냑의 국제적 등급 기준인 VSOP급 이상의 급에서는 전세계 1위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고품격 코냑의 대명사라 할 수 있습니다.


레미마틴 1738은 루이 15세가 1738년에 레미마틴에게 국왕의 땅에 포도를 심어 와인과 브랜디를 생산하도록 허용(accord royal)한 것을 기념하여 출시한 꼬냑입니다. 

그랑 상파뉴산 포도를 65%이상 사용, 12년 이상의 숙성한 꼬냑입니다.


레미마틴 1738 제목은 뭔가 거창하긴 한데 실상 원액은 vsop와 xo급의 중간인 나폴레옹급 입니다.

코스트코에서 10만원 내면 100원짜라 하나 건네줄껍니다.

나폴레옹급 치고는 손에 들어올 만한 가격입니다.



병디자인을 아주 이쁘게 한것 같습니다.

VSOP처럼 단순하지도 않고 XO처럼 으다다한 디자인이 아니라 절제된 아름다움을 갖춘 것 같습니다.

이거 그런데 참 맛있어서 사자마나 벌써 반을 비웠습니다.




레미마틴 vsop는 살짝 거친 느낌이 있는데 1738은 많이 부드럽습니다.

약간 달콤한 감귤향도 나고 살짝 오크향도 베어 나옵니다.

새로 오픈하고 에어링 하지 않아도 알콜 부즈는 느껴지지 않아 좋습니다.



꼬냑잔이 따로 없어 위스키 전용잔인 글렌캐런잔으로 음미합니다.

뭐 잔 모양은 비슷하고 스템이 있고 없고 차이라 음미하면서 마시는데 저혀 지장이 없습니다.




‘The Heart of Cognac’이라는 슬로건이 의미하듯 레미 마틴은 최고의 코냑 원료를 생산하는 코냑 지방의 ‘심장’에서 태어나 세계 코냑 애호가들에게 코냑 맛과 향의 ‘정수’를 체험케 하고 있습니다.



글렌캐런 잔에 1온스 정도 따르면 저렇게 뉘어놔도 잔에서 꼬냑이 흘러 내리지 않습니다.

저정도가 딱 적당한 양입니다.





레미마틴 1738 시음하고나서


향 (nose)


포도향은 물론이고 신선한 감귤류, 라임같은 향이 올라옵니다. 

기분 좋은 가벼운 향입니다.


맛 (palate)


버터 스카치 처럼 부드러운 맛이 먼저 올라옵니다.그리고 바닐라 향도 따라오구요.

캐러멜이나 초콜렛 같은 단맛도 올라옵니다.

몇모금 마시다 보니 오크향도 살짝 있는 것 같습니다.


여운(finish)


피니시는 그리 길지 않습니다. 약간의 견과류 맛 느낌이 후각을 통해 흘러 나옵니다.


나폴레옹급 꼬냑을 가격대에서 견줄만 한 꼬냑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VSOP로 살짝 내려 온다면 헤네시 VSOP 코스트코 가격이 69,000원이니 조금 갈등도 생길것 같습니다.

동시 비교시음을 해보지 못해 다음번엔 헤네시 VSOP를 고를 것 같습니다.